"저축인 줄 알고 들었다가"…종신보험 해지·취소 급증, 가입 전 꼭 볼 것
7년 뒤 원금을 돌려받는 종신보험의 실제 해지율이 82%까지 치솟고, 삼성·한화·교보 3사 청약철회도 3년 새 2배로 늘었습니다. 저축으로 오인해 가입했다가 손실을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섰습니다.
복지비서 뉴스팀 · 정부 공식 발표(정책브리핑) 기반
종신보험을 저축이나 목돈 마련 수단으로 오해했다가 계약을 되돌리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 '빅3'(삼성·한화·교보생명)의 지난해 하반기 종신보험 청약철회 건수는 5만2133건으로, 3년 전인 2022년 하반기(2만6218건)의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입 7년 뒤 낸 보험료를 100% 수준으로 돌려받도록 설계된 KB라이프의 '7년의약속KB평생보험'은 7년 경과 시점 해지율이 8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 설계 당시 예상했던 유지율(30~4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종신보험은 원래 가입자가 사망하면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기는 보장성 상품입니다. 하지만 납입보험료가 수천만원에 달하고,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어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가입이 필요합니다. 금융감독원도 10년 가까이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판매하는 불완전판매"에 대해 반복해서 소비자 경보를 내리고 있습니다.
7년 원금 보장 상품 해지율 82%…예상 절반에도 못 미쳤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가 2019년 3월 출시한 '7년의약속KB평생보험'의 7년 경과 시점 해지율은 82%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20년 동안 내는 종신보험이지만, 가입 후 7년이 지나 해지하면 그때까지 낸 주계약 보험료를 100% 수준으로 돌려받도록 설계돼 출시 당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 종신보험은 해지환급금이 낸 보험료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 시점이 되자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가입자가 계약을 정리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강세와 맞물려 보험을 해지한 가입자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생보사들을 대상으로, 가입 7년 시점에 해지환급률이 100% 안팎에 도달하는 종신보험 상품의 현황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해지율과 설계 당시 가정의 차이가 상품 수익성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생보사들도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만큼, KB라이프 사례가 향후 검증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한화·교보 '가입 취소' 5만건 돌파…한화는 3년 새 3배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3대 생보사의 종신보험 청약철회 건수는 5만213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청약철회는 가입 직후 계약을 되돌리는 것으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회사별로 보면 한화생명이 2만341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7353건) 대비 218.4% 급증한 규모입니다. 교보생명은 1만5030건으로 2022년 하반기(6120건)의 2배 이상, 삼성생명은 1만3692건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청약철회율은 7.6%로 3대 생보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3대 생보사의 청약철회율(5~7%대)은 10%를 웃도는 중·소형사보다 낮지만, 신규 계약 자체가 많아 되돌려지는 계약의 절대 규모가 큽니다. 업계에서는 종신보험이 설계사 수수료가 높고 보험사에 장기 현금흐름을 확보해주는 상품이라 판매 유인이 크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은행 금리보다 높다', '예·적금보다 낫다'는 식으로 권유하는 과정에서 오안내가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군인·장애인에게까지 '적금처럼'…가입 전 확인할 점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여러 차례 소비자 경보를 발령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원데이클래스 협찬사나 행사장 보험 판매 부스를 통해 '자녀 교육자금 등 목돈 마련에 유리하다',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확정금리 상품'이라고 설명하며 가입을 권유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군 경제교육 담당관을 자처한 설계사가 20대 군인에게 은행 적금과 유사한 상품이라며 권유하거나, 지적장애인에게 종신보험을 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논란은 10년 이상 이어져 온 문제로, 2020년 하반기 접수된 불완전판매 민원의 약 69.3%가 종신보험 관련이었습니다.
종신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위험보험료(사망 보장)와 사업비(모집인 수수료)가 많이 공제되기 때문에 저축·재테크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가입 전에는 ▲해지환급금이 낸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 ▲환급률만 강조하고 손실 위험을 빼놓지 않았는지 ▲확정 고금리 저축처럼 안내받은 것은 아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가입했더라도 청약철회 기간 안에는 계약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톡방에서 매일 받아보세요무료참여환급금·지원금·복지 소식을 카톡으로 가장 먼저
관련 복지뉴스
일하다 다쳤거나 회사가 문 닫았을 때, 근로복지공단이 챙겨주는 것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체불 임금·퇴직금 대지급, 근로자 생활안정 융자 등 일하는 사람을 위한 여러 지원을 담당합니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어디서 확인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추석 장바구니 부담 줄인다… 사과·배 반값, 착한가격업소 2000원 할인까지
농협과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877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성수품을 반값에 할인하고, 착한가격업소 할인·전통시장 주차 허용 등 소비자 체감형 물가 대책을 함께 내놨습니다.
신용점수 낮아 대출 막혔다면… 토스, 심사 기준 새로 짜는 'AI 신용평가' 손잡았다
토스가 AI 기술금융사 PFCT와 손잡고 금융사별 맞춤형 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나섭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해 대출에서 밀려나기 쉬웠던 소비자도 더 나은 승인·금리·한도로 심사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 놓치면 아까운 지원금 정보
놓치기 쉬운 정부 바우처 5가지 — 에너지·기저귀·스포츠까지
신청해야 받는 정부 바우처, 생각보다 종류가 많습니다. 에너지·기저귀·분유·스포츠·평생교육 — 우리 집이 받을 수 있는 것 확인.
문화누리카드 — 매년 충전되는 문화 지원금, 영화·여행·책에 쓰세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라면 매년 충전되는 문화누리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 방법과 의외로 쓸 수 있는 곳 총정리.
통신요금 매달 감면받는 법 — 기초연금·수급자·장애인 감면 총정리
기초연금 수급자는 통신요금을 매달 절반까지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대상별 감면 폭과 1분 신청 방법을 정리했습니다.